중국을 방문 중인 한국 의원단에 중국 최고위 인사가 탈북자 문제에 관심을 두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한국 의원들을 만난 리위안차오(李源潮·사진) 중국 국가부주석은 “한국 국적을 가진 재탈북자(김광호 씨 가족)가 중국에 구금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내용을 알아보겠다”고 밝혔다고 의원들이 전했다. 중국 최고위급 당국자가 한국 의원들을 만나 탈북자 문제를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리 부주석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유고시 대행 역할을 하며 중국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7명) 차기 발탁이 유력시되는 인물이다.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초청으로 18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의원은 새누리당 정몽준 김용태 김희정 서용교 하태경 홍지만 의원, 민주당 김관영 이언주 정호준 의원,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다. 이들은 여야를 떠나 한목소리로 탈북자 인권보호와 국내 송환을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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