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http://facebook.com/ghpark.korea)을 통해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35년 지난 오랜 세월 속에 늘 저도의 추억이 가슴 한켠에 남아있었는데 부모님과 함께 했던 추억의 이곳에 오게 되어서 그리움이 밀려온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변함없는 저도의 모습…늘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의 자태는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적었다.
박 대통령은 "복잡하고 힘든 일상을 떠나 마음을 식히고 자연과 어우러진 백사장을 걸으며…"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편안한 차림으로 백사장 위에 나뭇가지로 '저도의 추억'이라고 적어 넣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 5장을 공개했다.
저도는 '바다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해대'(靑海臺)가 있는 곳이다. 1972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여름휴가 차 찾은 저도에는 대통령실, 건물 3동, 9홀짜리 골프장 등이 갖춰져 있다. 1954년부터 대통령의 휴양지로 이용된 이곳은 1993년 대통령 별장에서 해제됐지만 해군이 관리하면서 이후 대통령들도 때때로 이용했다. 일반인들은 접근할 수 없다.
박 대통령은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저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다. 지난해 대선 당시 공개된 박 대통령의 중학교 2학년 시절 비키니 수영복 사진 역시 저도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여름 휴가지와 관련해 경호상의 이유로 엠바고(언론보도를 일정 시점까지 유보하는 것)를 적용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이날 박 대통령이 저도에서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공개함에 따라 엠바고는 해제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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