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대선불복 아니니 쫄지 마”…이정희 “朴 책임져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1일 11시 31분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동아일보DB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동아일보DB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장외집회에서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정신 못 차리고 있지만, 민주당의 요구는 선거 결과를 바꾸자는 게 아니니 너무 쫄지 마시라"며 '대선 불복'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주당의 장외집회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촉구 2차 국민보고대회'에 이어진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 주최 제6차 촛불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촛불과 함께하는 민주당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얘기하고 있다. 아직도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정신 못 차리고 있다"며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국정원을 개혁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재발방지와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아울러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김무성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를 국정조사로 반드시 끌어내자"고 세 사람의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증인 출석을 재차 요구했다.

함께 참석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이번 촛불 집회를 4·19 혁명의 계승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라, 이것이 (3·15 부정선거에 항거한 민주주의 의거인 ) 4·19 정신의 계승이고 헌법을 지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 사건의 핵심은 박근혜 캠프가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조직적으로 국정원과 경찰 수뇌부를 불법 동원해 정권을 차지했다는 것"이라며 "그 최대 수혜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이 모든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만 민주주의가 회복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국정원의 대선개입 정치공작을 제대로 밝혀내고 책임을 묻지 않으면 우리 국민이 아무리 선거를 해봐야 민주주의를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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