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지역구에서 17대와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종률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이 12일 오전 5시 45분께 한강에 투신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과 소방당국이 긴급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섬 수상레저 주차장에서 김종률 위원장의 차량이 발견됐으며, 차량 안에는 휴대전화가 있었다.
이어 인근 요트 선착장에서 김종률 위원장의 신발도 추가로 발견함에 따라 김종률 위원장이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종률 위원장의 도곡동 자택에선 "미안하다,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김종률 위원장은 11일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바이오 벤처기업 알앤엘바이오가 금융감독원 간부 윤모 씨에게 5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종률 위원장은 애초 자신이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김 위원장이 알앤엘바이오측으로부터 받은 돈을 윤씨에게 전달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챙겼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씨는 무혐의 석방됐다.
김 위원장은 사법연수원 25기로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17대에 이어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9년 9월에는 단국대 부지 개발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에 추징금 1억원을 선고받은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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