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첫 북한 인권 조사기구인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조사단 본진이 18일 한국에 도착해 활동에 돌입했다. 조사단은 마이클 커비 COI 위원장, 조사위원인 소냐 비세르코 세르비아 인권운동가와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지원 인력을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달 27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북한의 납치, 고문, 자의적 구금, 표현의 자유 침해 등 9개 영역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벌인다. 19일 정홍원 국무총리 예방을 비롯해 외교부 통일부 국가인권위원회 등 한국 정부 관계자와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특히 20∼24일 서울시내 한 대학에서 탈북자, 납북자 가족 등을 잇달아 초청해 공청회를 갖는다. ‘통영의 딸’ 신숙자 씨 사건도 자의적 구금 분야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조사단은 27일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인 납북자와 탈북자 문제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COI는 방북도 요청했으나 북한의 비협조로 이뤄지지 못했다. 중국 방문도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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