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은 19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민주당은 시민들의 진심을 착취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라며 전날보다 더욱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허지웅은 "민주당은 마치 할 줄 아는 필살기가 승룡권(올려치기) 하나밖에 없는 오락실 죽돌이 같다. 민주당의 얇고 낡은 수가 시민들의 진심을 착취하고 있는 꼴"이라고 평했다.
이어 "광우병 촛불은 응축된 분노 해방구이자 전략적 측면에서의 이슈파이팅 효과가 있었다"라면서 "더 이상 인질극 말고 이기는 싸움을 할 줄 아는 야당을 보고 싶다"라고 보다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허지웅은 빗발치는 비난에 다소 지친 듯 "욕은 살살 합시다. 뭘 자꾸 죽이고 살리고 모욕에 협박에"라면서 "이 정도는 인정해야 다른 걸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의를 환기하기도 했다.
또 "겉으로 드러나는 수사에 상처받은 분들께는 죄송하다"라면서도 "님들의 진심은 무능한 야당의 진심 마케팅에 의해 착취당하고 있다"라고 민주당 측에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허지웅은 "'이길 만한 애들'이 지난 대선에서 동원가능한 모든 표를 끌어 모아도 졌다"라면서 "그렇다면 이제 기존의 위선적인 전략은 버려야한다. 왜 대선 패배에서 배우는 게 없나"라고 말하는가 하면 '진보의 무능:진영과 팬덤'이라는 자신의 옛 칼럼을 링크하는 등 진보 또는 비보수진영의 전략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허지웅은 전날인 18일 "시국 선언은 오버다. 지금의 촛불은 (광우병 사태 때와 달리) 취미 활동에 불과하다. 민주당은 국민을 볼모로 징징대지 말라"라고 말해 누리꾼들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한 바 있다.
영화매거진 필름2.0, 프리미어 등에서 기자 생활을 한 허지웅은 최근에는 진보 성향의 프리랜서 방송인 겸 칼럼니스트로 일하고 있다. 19대 총선 당시 진보신당의 홍보대사를 맡기도 했던 허지웅은 채널A '무비홀릭', JTBC '썰전'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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