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6kg 빠지고 치아 흔들… 김한길 ‘고난의 8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1일 03시 00분


민주당 김한길 대표(사진)는 19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자마자 치과를 찾았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위해서였다. 이달 1일부터 폭염 속에서 장외투쟁을 주도해온 김 대표는 과로, 불면증 등에 시달려온 데다 이까지 심하게 들떠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한다. 5월 4일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체중이 6kg 이상 빠진 터다.

김 대표는 “전쟁 도중 장수가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버텼지만 의료진은 “미루면 임플란트를 해도 음식물을 씹기가 어려워진다. 서둘러야 한다”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비상 국면’이란 점을 감안해 치과행을 극도의 보안에 부쳤고, 부인 최명길 씨만 동행했다고 한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일요일이었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행사(18일), 월요일 최고위원회의(19일)를 마치고 시술을 받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했다”며 “시술을 받고 나서도 21일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부터 걱정하더라”고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낮과 밤 따로 당번을 짜 서울광장 천막당사를 지켜왔다. 기록적인 무더위로 와이셔츠를 하루 3벌 이상씩 갈아입는 것은 기본이라고 한다. 한 의원은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의원들이 많지만 대답 없는 박근혜 대통령 덕분에 집회 때마다 전체 의원 127명 가운데 115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김 대표의 리더십과 권위를 강화해 주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 전직 대표는 “박 대통령의 언급이 나오지 않는 한 장외투쟁은 최소한 53일은 계속해야 한다. 당내에서는 찬바람 불 때 입을 거위털 점퍼를 주문해야 한다는 얘기도 많다”고 했다. 내친김에 박 대통령이 과거 야당 대표 시절(2005년) 기록한 장외투쟁 기록을 경신하겠다는 얘기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김한길#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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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13-08-21 04:40:10

    머리에 곰팡이 슨놈아 그 꼴에 무슨 정치? 열사에 뒷꼭지 쥐날기다 차라리 서늘한 젊은 명길이 치마밑에나 들어가 응달진곳에서 곰팡이나 없애고 잠이나 청할이리지 깡통 두두리며 장외투쟁이라니 참 네 꼬락지 우습다 아무놈이나 그짓하는게 아니란다 ㅎㅎ

  • 2013-08-21 07:25:06

    대북심리전 활동 댓글 수십건을 빌미로 나라 전체를 분열과 소모적 논쟁으로 몰아가는 너희 민주팔이 막말생떼당..그걸 알면서도 정치적 목적을 위해 그 무리의 대표를 하고 있는 당신, 역사속에 너희들이 과연 어떻게 기록될지진심으로 고민해보기 바란다..!!!

  • 2013-08-21 09:32:08

    시민들이 공유해야할 광장에 일부 잡것들이 장기 점거하는 망동은 법으로 금지시켜야 한다. 문화제랍시고 해대는 정치난동도 지겹고 광장에 가건물 짓는건 엄금해야할 일이고. 집단 의사표현은 일주일에 하루만 허용해라.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어야지 촌놈들이 자꾸 겨올라와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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