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납북된 오대양호 선원 전욱표 씨(68·사진)가 8월초 탈북에 성공해 조만간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의 탈북을 도운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2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나흘째 공개 청문회에서 “전 씨는 (오대양 납북자 가운데) 최초로 탈출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청문회 뒤 기자들에게는 “이달 11일 탈북해 제3국으로 넘어왔다”며 “현재 정부 측에 신병이 인계됐다. 조만간 입국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 씨가 귀환에 성공하면 정부가 인정한 전후 납북자 517명 가운데 9번째 생환 사례가 된다.
쌍끌이 어선 오대양 61, 62호의 선원 25명은 1972년 12월 28일 서해상에서 홍어잡이를 하다 납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납북 선원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가 2005년 최 대표가 오대양호 선원 등 납북어부 37명이 1974년 북한 묘향산에서 찍은 단체사진을 입수·공개하면서 정부 확인 작업을 거쳐 2010년 납북자로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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