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8일 10대 그룹 회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새로운 창조경제 구상을 공개했다. 국민들이 웹 사이트에 아이디어를 올리면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대기업은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돕자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회장단에게 “창조경제 사이트를 통해 모인 아이디어는 보고받을 것”이라며 “대기업들은 아이디어들이 경쟁력 있는 신기술이 되고 신사업이 돼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창조경제 사이트는 이른 시일 내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대통령이 말한 창조경제 사이트의 이름은 ‘창조경제 타운’(가칭)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5월 개설해 시범 운영 중인 ‘창조경제종합포털’(www.creativekorea.or.kr)을 전면 개편해 이르면 다음 달 중순 다시 오픈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사이트는 미래부가 창조경제의 개념, 성공사례, 이와 관련된 각종 행사를 국민에게 알리는 데 활용하고 있다.
미래부가 생각하는 ‘아이디어 사업화 모델’은 국민들이 아이디어를 사이트에 올리면 누리꾼과 전문가들이 의견을 보태는 집단지성을 통해 제품 및 서비스, 기술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여기에 대기업이 힘을 보태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추진해 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중소기업청이 7월 시작한 ‘무한상상 국민창업 프로젝트’도 이와 비슷하지만 생활 속 아이디어 제품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창조경제종합포털은 복잡한 기술까지 다루게 될 것이라는 게 미래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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