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 회동 종교시설은 과거 재야단체 단골 모임장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30일 03시 00분


서울 합정동 소재… 관계자 “정치와 무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5월경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 모임을 연 것으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종교시설. 이 의원이 이끄는 옛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조직원 130여 명이 이곳 반지하층 강당에 모여 통신 철도 유류저장고 등 국가 기간시설 파괴를 모의했다고 알려진 곳이다. 국가정보원이 국가 체제 전복에 관한 이 의원의 발언을 녹취했다고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29일 이 종교시설 주변은 일반인의 통행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적했다. 대로변에서 불과 200여 m 떨어져 있지만 줄지어 늘어선 주택가를 지나 막다른 골목길 언덕에 있다. 인근 주민 김모 씨(58)는 “워낙 외진 곳이라 거주민이 아니고서는 골목으로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다. 정문은 굳게 닫혀 내부 관계자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출입이 통제됐다. 한 관계자는 “교육관은 일반시민단체, 비정부기구(NGO), 노동조합 등 모든 단체에 열려 있는 공간이다. 정치와는 전혀 상관없는 종교시설일 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1970, 80년대 재야 운동권에서 활동했던 한 국회의원은 “과거 재야단체들이 그곳에서 모임을 자주 가졌다”고 전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이석기#통합진보당#지하조직 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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