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가동을 중지했다가 올해 4월 재가동을 선언한 영변 핵시설에서 건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8일 밝혔다.
IAEA는 “위성을 통해 북한 핵개발을 감시해온 결과 올 3∼6월 영변의 원자로 인근에서 건물 신축 작업과 주변 도랑 굴착 작업이 관찰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IAEA는 “도랑 파기 작업은 원자로 냉각 시스템의 구조 변경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2008년 폭파한 원자로 냉각탑을 재건축하지 않고도 원자로를 다시 가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북한은 모든 노심을 채울 만큼 충분한 우라늄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원자로가 언제 가동을 시작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07년 10월 6자회담 합의에 따라 5MW 흑연감속로 등 영변 핵시설의 가동을 중지하기로 하고 다음 해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했다. 하지만 북한은 올 4월 핵무기에 쓰이는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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