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단독/이석기 의원 사무실, 강창희 의장 예우에 압수수색 ‘꽝’

  • 채널A
  • 입력 2013년 8월 31일 18시 30분


[앵커멘트]

국정원은 지난 사흘 간
이석기 의원의 집과 사무실,
통진당 관련 시설 등 18곳을
이잡듯 압수 수색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장소에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성시온 기자가 그 뒷 이야기를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채널A 영상]단독/이석기 의원 사무실, 강창희 의장 예우에 압수수색 ‘꽝’

[리포트]

국정원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선
지난 28일 아침.

국회에 있는 이석기 의원 사무실만은
집행하지 못했습니다.

압수수색 사실을 눈치 챈
통합진보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몰려오면서 대치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사무실 안에서는
서류를 파쇄하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국정원 수사관들이 일찌감치
대기하고 있었지만,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예우를 갖추느라
사무실 진입이 늦춰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남재준 국정원장이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사전 통보를 하기 위해 기다리다
다른 곳보다 압수수색이 지연됐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안에 있는 장소인 만큼
국회의장에게 미리 알린 뒤
압수수색에 들어가려 했다는 겁니다.

이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은
대치상태가 이어지다
하루 뒤에야 이뤄졌습니다.

또 이 의원이 거주하던
서울 도화동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하면서
이 의원의 신체 수색도 동시에 하려 했으나,
이 의원은 낌새를 채고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신체 수색을 통해 비밀 휴대전화를
확보하려 했던 계획은
결국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이 의원의 보좌관인
우위영 전 통진당 대변인의 원룸 압수수색에서도
티셔츠 1점만 확보한 채
물러서야 했습니다.

[인터뷰: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
"우위영 보좌관에 대한 꼬박 이틀간에 걸친 압수수색이
사상 초유의 황당사태로 마무리됐습니다.”

증거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이
일부 차질을 빚었지만,
국정원과 검찰은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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