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조직원들은 김일성 주석을 ‘가장(家長) 수령’이라고 부르는 등 북한 3대(代)를 지속적으로 찬양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RO 조직원들은 김 주석을 가계의 으뜸인 가장 수령으로 불렀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비서동지’ 혹은 ‘장군님’으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 대해선 ‘혁명의 계승자’로 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한국의 지도층에 대해 ‘60년간 이어온 반애국적 지배세력’이라고 맹비난을 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북한의 지도부에 대해선 무비판적인 찬양을 했던 셈이다.
또한 북한이 김정일 사망 이후 3대 세습을 강화하는 시점과 맞물려 RO 하부조직원들에게 김 제1비서의 ‘노작(勞作)’을 철저히 암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작은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저서와 담화 등을 일컫는 표현이다.
한편 조직원들은 RO에 가입선서를 하면서 ‘우리의 수(首·우두머리)는 누구냐’는 질문에 ‘비서동지(김정일)’라 답하고, ‘우리는 누구인가’란 질문에는 ‘R가(혁명가)’라고 답하는 가입절차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모임을 시작할 때는 ‘적기가’를, 모임이 끝나면 북한 주민 애창곡 1위로 꼽히는 ‘동지애의 노래’를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직원들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남쪽의 수’, ‘우리의 수’ 등으로 지칭하며 이 의원이 이동할 때면 ‘수가 이동한다’는 식으로 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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