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북한과 시리아 간의 화학무기 커넥션(연관)의 단초를 발견하고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사진)은 3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북한과 시리아 간의 화학무기 커넥션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며 “부산항에서 그런 것이 캐치돼 (그런 식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부산항에서 포착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부산항에서 포착된 내용’은 2009년 9월 북한 남포에서 시리아로 가는 파나마 국적의 컨테이너 운반선에서 다량의 북한산 화생방 방호복이 발견된 것을 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관계 기관은 다량의 방호복을 압수했으나 위해 물품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또 2009년 11월에는 그리스에 정박 중이던 파나마 선박에서 부산신항에서 발견된 제품과 동일한 방호복 1만3000벌과 가스검정용 앰풀(정화통) 2만3600개가 발견되기도 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시리아에 화생방 방호복의 수출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시리아 정부가 시민군에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런 사실들이 시리아와 북한의 화학무기 커넥션을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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