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시작은 지난해 5월 당선된 지 한 달도 안 돼서였다. 진보·좌파 진영에서조차 무명에 가까웠던 그가 통진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경선에서 몰표를 받아 1위를 차지한 배경을 두고 ‘대리투표’ ‘유령투표’ 등의 의혹이 쏟아졌다. 이어 그가 주사파 계열인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인물이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종북(從北)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부정경선 여파가 가시기도 전인 지난해 6월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는 발언은 종북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 의원은 자신이 설립한 선거기획사 CNC를 통해 선거비용을 과다 계상해 돌려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기소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통진당은 지난해 7월 이 의원을 제명하기로 하고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찬성이 과반에 이르지 못해 당적과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는 심상정 의원, 유시민 노회찬 전 의원 등이 딴살림(정의당)을 차리는 분당(分黨) 사태로 이어졌다. 이번 국가정보원의 내란음모 수사는 이 의원의 추락에 결정타가 됐다. 체포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정치적 사망 선고’가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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