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사진)이 3일(현지 시간)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의 시리아 공습 승인 청문회에서 “북한이 대량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한국과 주한 미군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청문회에 참석한 존 케리 국무장관 등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의회가 시리아 공습을 승인하지 않으면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오후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북한도 화학무기 대량 보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그곳에 주둔하는 2만8000명의 미군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막 아시아에서 돌아왔다. 한국 국방장관과 이 문제에 대해 오랜 시간 심각한 대화를 나눴다. 전 세계의 우리 동맹국들은 미국이 안보 공약을 준수한다는 확신을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관진 국방장관은 지난주 브루나이에서 열린 제2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석한 헤이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화학무기가 시리아에 전달될 위험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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