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반도 담당 실무 총책임자인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사진)가 4일부터 열흘 동안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순방에 나선다고 미국 국무부가 3일 밝혔다. 올해 7월 취임한 러셀 차관보가 해외 순방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러셀 차관보는 한국 시간으로 6일 한국에 도착해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북한 문제, 한미 동맹과 지역 내 협력, 국제 이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첫 순방국으로 한국을 선택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의 변화 움직임에 대한 양국 간 인식을 공유하고 향후 공동 대응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방한한 러셀 차관보가 어떠한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러셀 차관보는 또 7∼9일 일본 도쿄를 방문한 뒤 10일에는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관계자들을 만나 10월 열리는 미국-아세안 정상회의와 관련된 준비 사항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후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13일 중국 베이징을 차례로 방문한 뒤 워싱턴으로 복귀한다. 국무부는 “러셀 차관보의 순방은 동맹국들과의 긴밀한 협조와 동아시아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증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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