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본격적인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박 대통령이 9일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리는 쯔엉떤상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에너지 협력 분야다. 예비타당성을 진행 중인 100억 달러 규모의 원전, 최대 59억 달러 규모의 2개의 석탄 화력발전소와 지하 석유비축시설 건설 수주가 대통령이 주력하고 있는 3대 수주 사업이다.
박 대통령은 8일 오후(현지 시간) 하노이에서 열린 양국 경제인 만찬 간담회에서 “원전 건설 협력이 구체화되면 양국 간 경제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며 “섬유, 신발 등 경공업 분야에 치중한 경제협력을 에너지와 환경, 기후변화, 정보통신 등 미래지향적 협력 사업으로 확장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베트남이 2020년 현대적 산업국가로 진입하는 데 인프라 구축과 인적자원 개발, 과학기술 발전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양국 사이에 탄생한 5만 명의 부부는 한국과 베트남을 ‘사돈의 나라’, 가깝고 소중한 가족 같은 관계로 이끌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전쟁 때 적국으로 싸웠지만 이젠 친밀한 관계임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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