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개발 주도 박도춘 등 유엔제재 대상 北인사 공개석상에 속속 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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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개발을 주도한 박도춘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오른쪽)가 9일 ‘북한 정권 수립 65주년 기념 열병식’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북한의 핵개발을 주도한 박도춘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오른쪽)가 9일 ‘북한 정권 수립 65주년 기념 열병식’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유엔의 제재 대상에 오른 북측 인사들이 최근 공개석상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북한의 핵 개발을 주도한 박도춘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는 9일 북한 정권 수립 65주년 기념 열병식을 주석단에서 지켜봤고 이 장면이 조선중앙TV를 통해 보도됐다. 박 비서는 5월 노동절 행사에 나타난 이후 7월 27일 이른바 ‘전승절’(정전협정 기념일) 열병식 등 주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중병설 또는 경질설이 돌았다.

최춘식 제2자연과학원장도 이달 초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은하과학자거리 시찰을 수행하는 모습이 노동신문에 실렸다. 미사일 개발로 ‘김일성 훈장’을 받은 홍승무 당 기계공업부 부부장도 전승절 기념 은하수음악회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병진노선(경제건설·핵무력건설)을 포기하지 않은 북한이 핵 개발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냄으로써 6자회담 재개에 소극적인 한국과 미국을 압박하려는 속셈”이라고 분석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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