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첫 대장급 군 수뇌부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군통수권자인 박 대통령의 최종 결심에 군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 소식통은 15일 “국방부가 12일 군 수뇌부 인사안을 청와대에 제청한 것으로 안다. 박 대통령의 최종 결재만 남겨 놓고 있다”고 전했다. 신임 합참의장의 경우 국회 청문회 일정과 국정감사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군 수뇌부 인사가 이르면 추석 연휴 이전인 16, 17일에 전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사 규모는 ‘대폭’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 당시 한반도 안보 상황을 고려해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부사령관, 육군 1·3군사령관, 제2작전사령관 등 8명의 대장급 군 수뇌부를 모두 유임시켰다. 이번 인사에선 2년 임기를 거의 다 채운 정승조 합참의장(육사 32기)을 비롯해 최윤희 해군참모총장(해사 31기), 권오성 한미연합사부사령관(육사 34기), 박성규 1군사령관(3사 10기) 등이 인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일각에선 유임됐던 대장급 군 수뇌부 8명이 전원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인사의 특징은 기수 파괴 등을 통한 ‘파격 인사’보다는 예측 가능한 ‘안정적 인사’에 무게를 둘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정승조 합참의장의 후임으로는 조정환 육군참모총장(육사 33기), 권오성 한미연합사부사령관, 권혁순 3군사령관(육사 34기) 등이 거론된다.
2년 임기를 채우고 물러나는 정승조 합참의장의 다음 행보도 주목된다. 정 의장은 임기 동안 북한의 도발에 흔들림 없는 군의 대응태세를 보였고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의 호흡도 최고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인사가 국방부 장관 교체까지 확대된다면 정 의장이 유력한 후보가 될 개연성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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