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내란음모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은 17일 홍성규 대변인 등 통진당 인사 5명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대상자는 홍 대변인과 김석용 안산 상록갑 지역위원장, 김양현 평택을 지역위원장, 윤용배 당 대외협력위원, 최진선 화성을 지역부위원장 등이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 6시 40분부터 5명의 자택과 사무실 2곳 등 7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일부 대상자는 차량과 신체도 압수수색 범위에 포함됐다. 이날 압수수색은 국정원이 16일 밤 검찰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긴급하게 집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이들에 대해서도 이 의원과 마찬가지로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은 모두 이 의원 등의 구속영장이나 국정원이 확보한 지하혁명조직 RO(Revolution Organization)의 비밀회합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로 홍 대변인, 김양현 위원장, 최 부위원장 등은 이미 출국 금지됐다. 국정원은 이들이 RO 소속이면서 올해 5월 회합 때 발언을 하거나 중요 역할을 맡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압수수색이 진행된 화성 안산 평택 성남 등에선 대상자들이 “변호사 입회 때까지 압수수색에 응하지 않겠다”며 거부해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홍 대변인은 “(내란 혐의가 있다면) 체포영장을 갖고 왔어야 하는데 압수수색 영장만 들고 왔다는 것은 결국 10월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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