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23일 '청와대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혈액형과 채 총장의 혼외아들을 낳은 의혹을 받고 있는 임모 씨 모자의 혈액형을 특별 감찰에 의해 정당한 방법으로 알게 됐다'고 한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의 주장에 대해 "여권에 혈액형이 있다고 한 그(발언) 자체가 정부가 불법적으로 개인 신상털이를 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전화통화에서 "개인의 신상정보가 있지만 그러한 것을 가지고 활용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윤상현 원내 수석부대표가 말씀하신 것 자체가 정부가 불법적으로 개인 신상털이를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어떤 사람이 개인 신상털이를 그렇게 광범위하게 할 수 있겠느냐"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모 씨) 모자 혈액형을 어떻게 알았나 확인해 봤더니, 9월 6일 조선일보 보도 이후에 (청와대가) 정상적 방법으로 권한 하에 알게됐다고 한다"며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사전 기획한 것, 비정상적으로 얻은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적법한 절차가 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예를 들면 어른들은 여권에 보면 혈액형이 나와 있는 경우가 있다. 아들(의 혈액형에)에 대해서는 적법한 방법인데 구체적으로 정보제공자 보호를 위해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사의를 밝힌 채 총장의 사표를 유보하고 있는 것과 관련, "사표는 사표대로 수리하고 진상규명은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 본인에게 맡겨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감찰해서 사실이면 처벌할 것인가? 감찰해서 사실이 아니면 검찰 총장을 다시 연임시킬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지금 감찰을 한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응하지 않겠다. 본인은 소송을 하겠다. 이렇게 해서 얼마나 많은 공백을 가져와야 하느냐. 이미 이 문제는 끝났다.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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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3 10:46:00
박지원이는 어디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넘이다..검찰총장은 고위공무원이며 재직시에 발생된 부정비리에 대해서는 해결이 될때까지 사직되지 못한다는것쯤은 알고 있는지....
2013-09-23 11:59:03
TV프로에 연예인들 출신학교 찾아가 학적부 뒤져 성적, 특기, 담임평가, 혈액형 등 전부 공개하고 그 정도는 서로 공유하고 즐기며 사는 세상이다. 그걸 불법이라고 악을 쓰는 자네는 딴 세상사람 같구먼..채씨 걱정말고 니꺼나 잘 숨겨라 탈탈 털어 질 날 머지않았다.
2013-09-23 11:09:28
사표받고 정리하면 더이상묻지 말자는것이고검찰총장찍어냈다고 하려는수작이지,당분간 차장체제아래검찰은움직이고 감찰을 철저히해서 진실을 규명한다음 원칙대로 처리해야합니다. 그들의 농간이 흔들려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