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해 진 전 장관은 200여 일 만에 새누리당으로 돌아오게 됐다. 그러나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정치적 패륜” “배신” 등 원색적 비난을 퍼붓고 있어 당 생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진 전 장관의 탈당론, 출당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치인으로서도, 장관으로서도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줬다. 당 복귀는 책임지는 모습이 될 수 없다”며 “의원들 사이에서 진 전 장관이 탈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진 전 장관 본인이 탈당을 거부할 경우 당이 출당시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진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복지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중도하차의 원인이 된 기초연금에 대한 ‘소신’을 다시금 밝혔다.
또 그는 “어떤 사람이 내게 어떤 비난의 말을 하더라도 다 인정하고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여러분(복지부 직원)들이 저를 비난하고 손가락질 한다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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