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30일 치러지는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사진)를 공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초·재선 의원의 반발이 마지막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공추위)는 3일 오후 7시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서 전 대표 공천안 처리를 시도할 계획이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2일 “선거일이 다가오고 있고, 당 일각에서 공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만큼 공천을 하루빨리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4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 대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천안을 최종 승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전 대표는 2일 화성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등 공천을 기정사실화하고 나섰다. 그는 일부 소장파 의원이 자신의 공천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데 대해 “저 또한 젊을 때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일부 젊은 정치인, 그 친구들의 용기도 높이 사서 화해와 소통을 통한 당내 화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성태 박민식 조해진 이장우 의원은 전날 “오로지 특정인의 명예 회복을 위해 공천이 진행된다면 국민의 상식을 배반하는 것”이라며 서 전 대표 공천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한편 경북 포항남-울릉 재선거의 경우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순견 전 새누리당 포항남-울릉 당원협의회 위원장으로 압축된 가운데 당 공추위가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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