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민화협, 통일문화축제 11일부터 사흘간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3일 03시 00분


민통선 13.6km 자전거로 달린다… 통일염원 오토캠핑-걷기대회도

‘냉전과 분단의 땅에 평화와 통일의 자전거가 달린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동아일보는 12일 정전 및 한미동맹 60주년을 맞아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군사지역을 자전거로 달릴 수 있는 ‘2013 통일문화축제’를 공동 주최한다. 경기 파주시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이런 자전거투어 이외에도 오토캠핑, 걷기대회 등 체험행사와 포크록 밴드 ‘여행스케치’의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11일 파주시 경기영어마을 오토캠핑장에서는 ‘평화통일 오토캠핑 페스티벌’이 전야 행사로 열린다. 일반인 65가족(260여 명)이 북녘 땅이 보이는 캠핑장에서 2박 3일 동안 머물며 분단과 통일에 대해 얘기를 나눌 기회를 갖게 된다. 일부 탈북자 이산가족 등도 동참한다. 캠핑 이틀째인 12일 낮에는 통일돌탑 쌓기, 통일퀴즈 풀기 등 체험 행사가, 오후 8시에는 음악회가 예정돼 있다.

12일 오전 9시 반부터 임진각에서 시작되는 ‘DMZ 자전거투어’는 통일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 자전거를 타고 군사분계선 근처를 달리는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진각 통문∼통일대교∼군내 삼거리로 이어지는 민통선 지역 13.6km를 자전거로 주행하게 되며 상급자를 위한 17.2km 코스도 마련된다.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군내 삼거리∼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 코스는 이번 자전거대회를 위해 처음 개방하는 것이어서 참가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비슷한 시간 ‘평화통일염원 걷기대회’도 열린다. 임진각과 민통선 지역을 걷는 이 행사는 분단의 현실을 몸으로 느끼면서 생태 해설도 들을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축제는 2일 선출된 홍사덕 신임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의 공식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자세한 내용은 통일문화축제 홈페이지(www.tongilfestival.org)에서 볼 수 있다. 02-3669-3988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통일염원 행사#민통선 걷기#민화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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