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6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를 잇달아 방문한다. 박 대통령이 참여하는 4차례 다자회의와 수차례 양자회담, 인도네시아와의 정상회담은 ‘세일즈 외교’에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특히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는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참여 여부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통합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다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현재 미국을 비롯해 일본, 캐나다, 호주, 멕시코 등 12개국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주철기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3일 브리핑에서 TPP 참여 여부에 대해 “정부에서 쭉 검토해왔으며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며 “(APEC 회의에서) 정상 차원에서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아직 부처 간 협의나 전문가 의견수렴이 끝나지 않은 만큼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는 참가를 공식 선언하기보다는 TPP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6일 APEC 최고경영자회의에서 서밋 기조연설을 한다. APEC 정상뿐 아니라 1000여 명의 APEC 기업인이 참석하는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혁신의 비즈니스가 왜 중요한가’를 주제로 창조경제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8일 브루나이로 이동해 9일 한-아세안 정상회의, 10일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다자회담 도중에는 여러 국가 정상과 양자회담도 가질 계획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담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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