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과 김정일을 우상화하고 북한 주체사상을 찬양하는 내용의 동영상 파일을 대학 운동권 후배들에게 퍼뜨린 통합진보당 대의원이 구속됐다.
경찰청 보안3과는 통진당 중앙당 대의원이자 통진당원들이 주회원인 단체 ‘즐거운청년커뮤니티 ⓔ끌림’ 대외협력국장인 김모 씨(34)를 이적표현물 취득 소지 및 반포(頒布·세상에 널리 퍼뜨려 알게 함), 국가보안법상 찬양 고무 등의 혐의로 7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북한 김일성방송대에서 주체사상을 일반인에게 쉽게 전파할 목적으로 만든 강의 동영상과 김일성 김정일을 우상화하는 내용의 학습 동영상 104개를 자신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외장하드에 보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4월 김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북한에서 출판한 것으로 확인된 책자 8건도 함께 발견했다.
한양대 대학원에서 물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김 씨는 이 동영상과 책자 일부를 주체사상을 학습하는 일부 한양대 운동권 학생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에게서 이를 넘겨받은 대학생 중 한 명은 이적표현물 취득 및 소지 혐의로 기소돼 사건이 법원이 계류 중”이라고 밝혔다. 2005년 민주노동당에 입당한 김 씨는 2012년에 통진당 성동구위원회 선관위원장을 맡았고 올해 2월 중앙당 대의원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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