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11일 이틀간 남쪽 공해상에서 실시되는 한국 미국 일본의 3국 연합 해상훈련에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항모(航母)급 헬기호위함인 ‘이세’가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일 해상훈련에 일본이 항모급 대형 함정을 파견한 것은 처음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일본의 ‘이세’는 2009년 진수됐으며 길이 197m, 배수량 1만3500t으로 한국 해군의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과 비슷한 규모다. 이 함정은 10여 대의 헬기를 탑재할 수 있고, 선수에서 선미까지 갑판이 평평하게 이어져 항모급 호위함으로 분류된다. 공격형 헬기 3대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다. 올 8월 새 헬기호위함인 이즈모가 진수되기 전까지 이세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가장 큰 함정이었다. 한국과 독도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시마네(島根) 현의 옛 지명을 딴 이즈모는 이세보다 선체가 50m 이상 길고, 배수량이 1만9500t에 이른다.
이번 훈련에는 미 해군의 핵추진항모인 조지워싱턴(9만7000t급)과 유도탄순양함 구축함이, 그리고 한국 해군의 이지스함 구축함 등이 참가한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군사적 목적이 아닌 대형 해상 재난 시 탐색구조를 위한 인도적 차원의 훈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북한은 한미일 해상훈련을 북침 책동이라고 비난하며 전군 전투태세 명령을 최고사령부 명의로 하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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