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부인 리설주와 함께 10일 평양에서 노동당 창건 68주년을 기념하는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의 합동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리설주는 일본 아사히 신문의 성추문 연루 의혹 보도 이후 한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24일 만인 9일 김일성 종합대학 교육자 살림집 준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이틀연속 대중앞에 섰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제1비서는 이번 공연과 관련해 "사상성과 예술성에 있어서 흠잡을 데 없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이런 혁명적인 예술단체들을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 당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부문의 일군들과 근로자들, 청년학생들이 관람할 수 있게 10월 17일까지 공연을 계속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공연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기남·최태복·박도춘 당 비서, 강석주 내각 부총리,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김양건·김영일·김평해·곽범기·문경덕 당 비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태종수 함경남도당 책임비서 등이 함께 했다.
김정은-리설주 부부는 이날 또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된 전국 도(道)대항 체육경기 대중체육 부문 결승전도 관람했다.
리설주의 연이어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과 일본의 일부 언론이 제기한 성 추문 연루 의혹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특히 리설주는 9일 옅은 하늘색의 인민복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리설주는 과거 원피스와 하이힐 등 화려한 복장을 즐겨 북한 여성의 패션 아이콘으로 부상했으나 이날은 단정한 차림을 선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