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北 산림녹화-영유아 지원 적극 나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4일 03시 00분


“앞으로 정부(통일부)가 ‘절대 하지 말라’고 펄쩍 뛰며 말리는 것을 빼고는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사진)은 12일 ‘2013 통일문화축제’가 열린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자축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축제는 홍 대표가 3일 선출된 이후 치른 첫 대규모 행사다. 그는 “북한 동포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우리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고 민화협의 본래 사명도 북한 동포를 돕는 일”이라며 영유아 지원과 북한산림녹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대북지원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가 박근혜 대선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했던 만큼 대북문제에 있어 정부와 소통창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하지만 이에 대해 그는 “그런(정치적인) 것 때문에 생긴 기대가 아니라 이 시대가 부여한 사명 때문에 기대가 큰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가 홍 대표의 행보를 말리기보다 적극 지원하지 않겠느냐’고 물었지만 “신(神)이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그걸 알겠느냐(웃음)”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민화협 의장단에는 다양한 구성원이 있는 만큼 여러분과 협력해서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민화협에는 200여 개의 정당 종교 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여야와 여성 노동 재계 등 각계 출신인 7명의 상임의장, 32명의 공동의장이 있다.

경색된 남북관계에도 불구하고 이날 축제 참가자들의 호응이 높은 것에 대해서도 홍 대표는 “박근혜 정부 들어서 남북관계가 종전과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홍사덕#민화협#통일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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