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는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편파성 시비를 둘러싸고 공방이 집중됐다.
야당 의원들은 교학사 교과서가 우편향됐다며 교육부에 당장 검정을 취소하라고 요구한 반면에 여당 의원들은 금성을 비롯한 나머지 교과서에 좌편향된 부분이 있다며 검정 절차 강화를 촉구했다. 교육부는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 모두에 대해 예정대로 수정 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법률 개정을 통해 교육부 장관의 교과서 감수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교학사 교과서에 오류가 많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도종환 의원은 “교과서 검정은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을 받아야 통과할 수 있고 특히 내용의 정확성 및 공정성이 40점을 차지한다”면서 “교학사 교과서는 학도병 이우근의 사진을 잘못 실은 것을 비롯해 오류와 비문이 너무 많다. 검정기준을 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질의마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응답을 하자 위증죄를 물어야 한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8종 교과서를 토대로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근현대사 문제를 풀어본 결과 50점 만점에 지학사 50점, 리베르 47점, 교학사 45점, 금성 42점, 미래엔 41점, 두산동아 39점, 천재교육 38점, 비상 31점이 나오는 등 대부분의 교과서에 오류가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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