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아들에게 직접 전화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8일 03시 00분


全부대 중대행정반에 수신전화 설치

“손영일 이병 엄마입니다. 오늘 아들 생일인데요. 축하해주려고 전화했습니다.”

군복무 중인 아들이나 친구, 애인의 안부가 궁금할 때 부대로 직접 전화를 걸어 해당 사병과 통화할 수 있는 병사 전용 수신전화가 모든 부대 중대행정반에 설치됐다.

국방부는 17일 “군은 병사 전용 수신전화기 6652대를 육해공군 모든 부대에 설치했다”며 “그동안은 병사들이 부대 내 공중전화기로 전화를 걸어야 통화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반대로 가족이나 친구들도 부대로 직접 전화를 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수신전화는 일과시간 이후에 사용이 가능하다. 병사의 가족이나 지인들이 가정통신문을 통해 전달된 해당 부대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당직 근무자가 해당 병사에게 전화를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사업은 ‘2012 병영문화 선진화 과제’ 중 하나를 해소한 결과이다. 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전군 중대급 부대 행정반에 수신전화기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추가적인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수신전화기는 군내의 기존 전화기를 최대한 활용하고 공중전화사업자의 협조를 받아 무상으로 설치했다.

군은 이번 사업이 병사들의 안정적인 병영생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병영과 가정 간의 소통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병사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군 복무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수신전화#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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