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18일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아들(41)의 병역회피 목적 한국 국적포기 의혹과 관련,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이 언어장애가 있고 한국에서 적응하지 못해 미국으로 다시 보내 교육시켰으며 대학 졸업후 한국에서 취직을 못 해 다시 돌아갔다는 유 위원장의 해명에 대해 "유영익 위원장이 한 해명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이라고 지적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유영익 위원장의 아들은 미국의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MBA를 마친 수재"라며 "아들의 이력서를 구했는데 스스로가 '한국어와 영어에 아주 능통하다'고 썼다. 실제 주위에서도 '한국말과 미국말을 그렇게 유창하게 잘하는 사람은 미국 교포들 중에서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증언하고 있다"며 "그런데 언어장애인가. 웃기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유 위원장의 아들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서울에 있는 방송사를 다녔다. 그리고 서울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4년 다녔다. 아주 신의 직장을 다닌 것"이라며 "이후 다시 미국 명문 대학원 MBA를 2006년에 마치고 2006년부터 LA에 있는 (대한민국) 공공기관에 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 위원장 아들의 거취와 관련, "LA(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문화부 산하기관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미국사무소(에 있다)"며 "역사편찬위원장이라는 분의 아들은 미국에 가서 한국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낸 자리에서 한국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한국인들과 함께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한국에서) 5년을 취직했다. 취직을 했더라도 아주 거의 신의 직장에 가까운 좋은 직장을 다녔다"며 "이런 아들을 가지고 취직을 제대로 못했고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하면 지금 청년실업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우리 청년들이나 부모들 이해가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아마 미국 주류 사회에서 전문 직종으로 일을 하고 있고 그래서 미국 국적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 봤는데 놀랍게도 우리 대한민국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기관의 미국 사무소에 있는 것"이라며 "이러면 왜 미국(국적을) 하나. 한국 국적으로도 얼마든지 일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적포기 시점에 대해서는 "과거 국적법에 의하면 만 21세에 (국적을) 선택하게 돼 있다"며 "아들이 72년생이니까 93년, 아마 대학교 2~3학년 정도였을 것이다. 그때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앞서 아들의 국적 포기와 관련, 아들은 미국에서 태어나 태어날 때부터 미국국적이었으며 한국에 데려와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게 했지만 언어장애가 있어 미국에 다시 가서 교육을 시켰으며 한국에 다시 와서 대학을 다녔지만 취직도 안 되고 적응을 못 해 미국으로 다시 돌아갔다고 해명 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유 위원장의 역사인식에 대해서도 "독재자 이승만을 세종대왕처럼 아주 위대한 지도자라,고 주장을 하셨고, 미국에 당당하자고 하셨던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을 반미라고 이야기하는 아주 위험한 수준에 사대주의적 사고를 가진 분"이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아울러 "본질적인 문제는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라고 본다"며 "확인한 바에 의하면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유영익 위원장 아들의 미국 국적 문제를 알고 있었을 것이다. 완전히 국민정서를 무시한 독선적인 인사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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