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경제와 현안에 대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에서 "정부를 믿고 기다려 달라"라고 호소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총리 대국민 담화는 처음이다.
정 총리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해 "정부는 국정원 댓글을 포함한 일련의 의혹에 대해 실체와 원인을 정확히 밝힐 것"이라며 "책임을 물을 것이 있다면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 총리는 "대통령께서는 처음부터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검찰 수사와 함께 국정조사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철저히 조사해 잘못에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라며 "나아가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강도높은 국정원 개혁을 하겠다는 점도 밝혔다"라고 강조했다.
또 정 총리는 "믿고 기다려 주시길 부탁드린다. 재판과 수사가 진행중인 이 문제로 더 이상의 혼란이 계속된다면 결코 국민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렇게 호소드린다"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와 민생경제 관련 법안들이 하루라도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치권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며 정치권의 협조도 부탁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과거 정권 때부터 매년 지적되기만 하고 제대로 고쳐지지 않은 공공기관의 방만한 운영과 국민 혈세낭비 사례들, 복지부정 수급을 비롯한 각종 비리와 도덕적 해이 등 고질적 문제들에 대해 실질적인 개선대책을 세워 확실히 바로잡고 정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최근 서유럽 순방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청와대와의 사전 조율을 통해 이 같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정홍원 총리 대국민 담화를 접한 누리꾼들은 "총리 대국민 담화, 박 대통령 대신 나선 걸까", "총리 대국민 담화,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총리 대국민 담화, 국정원 개혁 믿어도 되나", "총리 대국민 담화, 공공기관 개선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