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안철수 쇄신전권 요구”… 安측 “남탓만 하는 친노 지겹다”

대선 후보단일화 또 진실공방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금태섭 변호사가 지난해 대선 때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의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홍영표 의원이 출간한 ‘야권후보 단일화 비망록’과 관련해 “이 사람들(친노무현계)은 남의 탓을 하지 않을 때가 한 번도 없구나. 이제 좀 지겹다”며 불쾌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금 변호사는 31일 트위터에서 이같이 비판한 뒤 “아예 출마를 포기하고 양보한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고 원망하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라고도 했다.

홍 의원은 책에서 안 의원이 대선 당시 후보직을 사퇴한 뒤 문 의원을 돕는 조건으로 신당 창당과 당의 전권을 요구했다는 등의 주장을 자세히 담았다. 또 “‘안철수는 이미 국민 마음속에 미래의 대통령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내용을 문 후보가 직접 발표해 달라는 요구도 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미래 대통령’ 발언의 사실 여부를 두고 대선 이후 한 차례 공방을 벌인 바 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