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1년간 정쟁과 혼란…박 대통령 책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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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일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며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사법부의 판단 뒤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철저한 수사를 위해선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을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려면 검찰과 군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검찰은 윤석열 전 수사팀장을 찍어내기하고 수사를 방해한 중앙지검장에 대해선 보호를 하고 있다"며 "제 위치에 갖다 놓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법원의 공소장 변경 허가에 대해 "타당하기 때문에 받아준 것이다. 국정감사에서 검찰총장 직무대행도 검찰이 수사를 법과 원칙에 따라서 잘했다며 굉장히 칭찬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법원에서 공소장 변경을 해줬다고 하면 이건 그 팀(윤석열 전 팀장이 지휘하던 특별수사팀)에게 해줘야 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사를 못하게 하고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자 하는 것은 또 한 번 국민을 속이려고 하는 게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께서 처음을 야당과 국민의 요구에 답해서 이제 말씀을 하셨다. 말씀하신 내용은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만약 처음부터 이렇게 했으면 다 끝났을 일을 1년간 정쟁과 혼란 속에 방기한 것은 대통령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정원과 군이 정치에 개입해서 대통령 선거에 역할을 했다고 하면 박근혜 대통령은 자기는 관계없다고 하시지만 결과적인 수혜자는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특히 박근혜 대통령께서 사법부의 결단이 날 때까지 기다려보자 하는 것은 조금 무책임한 말씀"이라고 꼬집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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