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2일부터 서유럽 순방… 佛-英과 문화-금융 협력 논의
푸틴, 12일 주변 4강 중 첫 방한
박근혜 대통령(사진)이 2일부터 6박 8일간 서유럽 순방에 나선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올 연말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창조경제’를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주철기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창조경제의 본산지이며 창조경제 최적의 파트너인 이들 국가와 신성장동력을 함께 창출하기 위한 가능성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프랑스의 우수한 과학·첨단기술과 창조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영국에서는 문화콘텐츠와 과학기술뿐 아니라 창조경제의 붐을 일으킬 금융 부문에 대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영국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해 사실상 전 세계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도 이번 순방의 주요 과제다. 박 대통령은 올해 미국, 중국, 러시아, 폴란드, 아세안 등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에 순방하는 프랑스, 영국, 벨기에는 모두 6·25전쟁 참전국이다. 영국에서는 영국 최초로 세워진 한국전 참전기념비의 기공식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의미는 더 각별하다.
이번 순방의 백미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이뤄진 국빈방문 기간에 선보일 화려한 의식이다. 영국은 매년 2개국 정상만 국빈으로 초청해 정해진 의전에 따라 극진히 대접한다. 버킹엄궁에서 진행되는 여왕 주최 국빈만찬에서 박 대통령은 한국의 미를 알리는 한복을 입을 예정이며 수행단은 드레스 코드를 맞추기 위해 전원 턱시도를 대여했다.
박 대통령은 평소 롤모델로 영국 엘리자베스 1세를 자주 언급해왔다. 영국의 여왕과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의 만남은 그 자체로 눈길을 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부터 13일까지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주변 4강 정상 중 첫 방한이다. 양국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실행방안인 철도를 활용한 남-북-러 삼각물류 협력 방안과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