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킬 체인’ 핵심 글로벌호크 도입 사실상 확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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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블록30형·사진)의 도입이 사실상 확정됐다. 글로벌호크는 우리 군이 구축 중인 ‘킬 체인(Kill Chain·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탐지, 추적, 타격하는 시스템)’의 핵심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1일 “정부 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글로벌호크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올해 안으로 미국에서 구매수락서(LOA)가 오면 내년 초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글로벌호크 도입 안건을 심의 의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도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감에서 “글로벌호크를 내년에 계약해 2017년 도입할 계획”이라며 “도입 비용은 9000억 원을 조금 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가 내년 초 글로벌호크 구매를 최종 결정하면 2017년 고고도 무인정찰기 4대의 전력화가 이뤄진다.

글로벌호크는 첩보위성 수준급의 무인정찰기다. 지상 20km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다. 도입 비용이 당초 책정됐던 4800억 원을 초과하자 군은 사업타당성 재조사를 실시했고, 이후 사업비가 증액됐다. 그러나 미국이 보내온 LOA 기한이 만료돼 정부는 LOA를 다시 보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글로벌 호크#킬 체인#국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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