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민심의 불길 일으켜 공포정치 무너뜨릴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4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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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음모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3일 "민심의 불길을 일으켜 전대미문의 중세기적 공안탄압을 자행하는 공포정치를 무너뜨릴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대전 기독교봉사회관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전국실천단장 연석회의에 보낸 실천단 출범 축하 메시지를 통해 "한 줌의 불씨로 광야를 태울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실천단 동지들은 정의의 불길을 일으켜 불의의 어둠을 불사르는 불씨"라고 치켜세우며 이같이 말했다고 통진당 기관지 '진보정치'가 전했다. 이 의원은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 의원은 이어 "가장 어두울 때가 가장 새벽이 가까운 시기라고 한다. 실천단 동지들이 한점 불씨가 되어 민심의 불길을 일으키리라 믿는다"며 "예견된 승리 건승을 빈다.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란 역사의 새벽을 만드는 사람들을 말한다. 진보의 새벽을 만드는 것이 진보당"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 내란음모사건의 첫 공판은 오는 12일 오후 2시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1심 판결은 내년 3월 전후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내란음모 및 직무상 뇌물수수 등으로 구속된 의원에 대해 판결이 날 때까지 세비 지원을 중지하는 법안을 국회의원 기득권 포기 차원에서 입법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이석기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전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논의에서) 진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통진당 김재연 대변인은 "내란음모조작사건 재판 시작시점에 때맞춰 이런 법안을 새누리당과 합의해 처리하겠다는 것은 누가 봐도 민주당이 진보당과 이석기 의원 죽이기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홍성규 대변인도 "한마디로 '진보당 핍박법'에 다름 아니다. 버젓이 있는 헌법조차 뭉개면서까지 추진하겠다는 보수양당의 망동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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