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백재현 의원의 국정감사에 '엉뚱한' 그림을 들고 나와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선정성을 지적했다.
6일 국회에서는 2013년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게임 관련 질의를 주도하던 백재현 의원은 아동 청소년 게임 중독과 선정성 문제를 거론하며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오진호 대표를 발표석에 불러 세웠다.
백재현 의원은 LOL 몇몇 캐릭터 이미지를 모니터에 띄워 놓고 "LoL인지 에로L인지 모르겠다"며 "LOL은 65주째 PC방 1위, 온라인게임 점유율 45% 게임으로 거의 평정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소년 인기검색어 10개 중 4개가 LOL 관련 용어인데 과연 이 그림들이 12세가 보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어 백재현 의원은 조윤선 여가부 장관을 향해 LoL 선정성 부분에 대한 검토를 요구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협의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백의원이 들고 나온 LoL 그림은 게임에 나오는 그림이 아니었다. 정식 그림이 아닌, LOL '팬아트'였다. 즉, 팬들이 좋아서 자발적으로 그린 패러디인 것.
당황한 오 대표는 "우려 하시는 바 매우 공감하고 있으며 인정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백재현 의원의 국감 내용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백 의원실 측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롤(LOL)에선 저런 사진 못 봤다. 어디서 저런 거 찾았나? 정말 대단한데", "저걸 구한 사람이 더 놀랍다", "민주당 백재현 의원, LOL 팬아트를 가져다 놓고 'LOL은 선정성이 높다' 어이쿠! 오늘 이 분 어록 만들겠네", "백재현 의원 오늘 국감에서 사용한 팬아트중 일부는 서명을 포샵으로 지우고 사용한 건데, 이쯤 되면 이건 보좌관이 몰랐다 수준이 아니라 의도적인 듯", "민주당 백재현 의원님, 게임에 대해 좀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네" 등의 반응이 SNS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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