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시민단체와 2차 투쟁” 12일 연석회의… 新야권연대 시동
안철수는 싱크탱크 466명 발표
천막은 걷었지만 전운은 가시지 않았다.
민주당은 10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했던 천막당사를 101일 만에 철거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현 투쟁 방식으로는 정국이 풀리지 않아 좀 더 전선을 확대해 종교계, 시민단체, 야당이 함께하는 기구 중심의 2차 투쟁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과 군 등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 진상 규명과 민주헌정질서 회복을 위한 각계 연석회의’가 12일 오전 열린다. 연석회의에는 민주당 김한길, 정의당 천호선 대표,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학계 등에서 70여 명이 참석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연석회의가 ‘신야권연대’로 발전해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게 되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원내에서는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다음 주 이어지는 대정부질문을 통해 정부 및 여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안 의원은 이날 싱크탱크 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전국 12개 권역 실행위원 466명을 발표하며 독자세력화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 의원은 성명을 내고 “특검을 관철하는 수단으로 국회 일정을 미루거나 예산안과 연계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신야권연대 움직임은 정치적 야합”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유일호 대변인은 “국민은 천막당사 철수로 여야가 합심해 민생 살리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기대했을 텐데 민주당은 이번에도 국민의 기대에 실망으로 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11일 오후 여의도 민주당 당사를 방문해 김 대표와 만나기로 해 대치 정국을 풀 실마리를 찾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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