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환생경제, 그렇게 재밌었어요? 박근혜 씨”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2일 17시 27분


사진제공=정청래 트위터
사진제공=정청래 트위터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한 대중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 씨'라고 지칭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를 맹비난한 새누리당의 전력을 지적하며 이 대표가 한 것처럼 박 대통령을 '박근혜 씨'라고 불러 논란이 예상된다.

정 의원은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그럼 각하라고 부르리까? 아니면 여왕이라 부르리까"라며 이 대표에게 석고대죄를 요구한 새누리당을 질책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 의원들이 2004년 8월 '환생경제'라는 연극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게 'XX할놈', 'X잡놈' 등 극언한 것을 지적한 기사를 링크하고 "노 대통령을 노가리라 욕설까지 퍼부었던 환생경제는? 당신들의 더러운 입부터 씻고 말하시라"라고 날을 세웠다.

정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대표)이 자당 의원들의 '환생경제' 연극공연을 지켜보며 박장대소하고 있는 사진을 함께 게재하고 "박근혜 씨에게 묻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노가리라 비하하며 온갖 욕설을 퍼부었던 환생경제 보며 엄청 웃으신 적 있죠?"라며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다. 의도적으로 '박근혜 씨'라고 지칭한 것.

정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에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12일 오후 다시 글을 올렸다.
그는 "환생경제, 그렇게 재밌었어요? 박근혜 씨"라고 박 대통령을 다시 박근혜 씨라고 부른 뒤 "노무현 대통령을 노가리로 비하하고 육시럴X 등 온갖 욕설을 퍼부었던 환생경제 그렇게 재밌었어요? 어제 질문에 답이 없어 또 물어요"라고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자극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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