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2014년도 예산안과 관련한 시정연설에서 공공기관에 대한 고강도 개혁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국회에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법안 처리를 특별히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30분 동안 진행되는 시정연설의 대부분은 박근혜 정부의 4대 주요 국정기조를 실천하기 위한 각종 청사진을 선보이는 데 맞춰질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취임 첫해 실시되는 시정연설, 행정부 수반으로서 예산안을 설명하는 연설이라는 두 가지 포인트에 충실할 것”이라며 “올해 정책 추진 내용을 설명하고 내년도 정책 우선순위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이 복지와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복지와 일자리 분야에 중점 편성된 점을 강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꽉 막힌 정국을 풀 만한 정치적 해법을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야당이 해법으로 내놓고 있는 특검이나 국회 특위 구성은 국회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특히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한 특검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국회에서 직접 시정연설을 하는 것은 노태우(1988년), 노무현(2003년), 이명박 전 대통령(2008년)에 이어 네 번째다.
한편 국회 사무처는 14일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에게 농성을 중단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지만 오병윤 통진당 원내대표는 “정당해산 시도가 중단될 때까지 투쟁이 계속될 것”이라며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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