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첫 시정연설]
민주, 朴대통령 30분 연설 내내 냉랭… 퇴장때 이재오 착석-野 조경태 기립
1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첫 시정연설. 여야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다.
강창희 국회의장의 본회의 개회선언 직후 박 대통령이 입장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기립박수로 대통령을 맞이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박수 없이 기립만 하는 최소한의 예우에 그쳤다. 민주당 우원식 양승조 최고위원과 정세균 이인영 의원 등은 기립도 하지 않았고 신경민 최고위원을 비롯해 진성준 박홍근 의원 등 28명은 박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할 때까지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30분에 걸친 연설 동안 33차례의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1분에 한 번꼴로 박수를 친 셈이다. 하지만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일절 박수를 치지 않았다. 문재인 의원 역시 자리에 앉아 모니터와 박 대통령을 번갈아 바라보며 조용히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통합진보당 의원들은 ‘민주’라는 검은 글자가 새겨진 흰 마스크를 쓴 채 본회의장에 앉았다. 김선동 의원은 박수가 터져 나올 때 ‘정당 해산 철회’라고 적힌 소형 현수막을 들기도 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박 대통령의 입·퇴장 때 일어났으며 “정기국회 때마다 직접 시정연설을 하겠다”는 대목에서 박수를 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오며 맨 앞줄에 앉아있던 민주당 김윤덕 의원에게 악수를 청했고 김 의원은 멋쩍은 듯 자리에 앉아 악수를 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앉아 있는 본회의장 중앙통로로 걸어 나갔다. 본회의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새누리당 의원들은 계속해서 기립박수를 보냈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과 박병석 의원은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자리에서 일어난 반면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기립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다른 민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 퇴장 때 일어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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