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공안 당국이 입수한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모임 녹취록에 따르면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이석기 의원과 함께 구속기소된 홍순석 통진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진보적 민주주의의 어원은 (김일성) 수령님”이라고 명확히 설명했다.
그는 올 5월 8일 한 모임에서 ‘진보적 민주주의’에 대해 “그 뿌리가 있느냐? 사회주의를 에둘러서 얘기한 측면이 있는 거지”라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진보적 민주주의는 어원이 어디로 가느냐면 수령님께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건설할 때 ‘우리 사회는 진보적 민주주의로 가야 한다’라고 한 노작이 하나 있어”라고 답변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면서 “그 어원으로 시작해서 민주를 얘기할 때 우리는 진보적 민주주의여야 한다. 이게 우리 쪽 사례”라고 말했다는 것.
그러나 오병윤 통진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대표 발언에서 “법무부는 ‘진보적 민주주의’가 북한에서 쓰는 말이기 때문에 북한을 추종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진보적 민주주의’는 뉴딜 시대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도 쓰던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표현이 문제라면 미국도 북한을 추종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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