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박 대통령, 외압의 실체 황교안 장관 해임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1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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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한길 대표. 동아일보 DB
민주당 김한길 대표. 동아일보 DB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1일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정원 직원들이 대선 전 트위터에 100만 건 이상을 트윗·리트윗한 혐의를 추가 확인해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외압의 실체로 지목당해 온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120만 건의 트윗 글로 선거개입 한 충격적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며 황 장관의 해임을 요구한 뒤 "아니라면(박 대통령이 해임하지 않더라도) 황 장관은 더 머뭇대지 말고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황 장관은 이미 윤석열 전 팀장으로부터 외압의 실체로 지목받아 왔다"면서 "황 장관은 진실을 가리려 했다. 가리려 했던 진실의 죄과가 클수록 황 장관의 죄가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특별수사팀이 혐의를 추가 확인해 공소장 변경을 다시 신청한 것에 대해 "윤석열 전 팀장이 이끈 특별수사팀의 용기 있는 검사들이 외압을 이겨낸 성과이지만, 이것도 빙산의 일각이라고 한다"며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의 끝이 어딘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군 사이버사령부의 선거개입이 국정원의 지휘 아래 진행됐다는 것이 현역 고위간부의 생생한 증언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며 특검을 재차 요구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 이해 당사자인 사건에서 행정부 소속인 검찰에게 수사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요구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은 애당초 특검이 맡아야 할 전형적 사건이다. 지금이라도 특검에 의한 진실규명이 해답"이라고 특검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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