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올해 안 창당 물건너 갔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2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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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창 “안철수 신당, 연내 창당한다 안한다 말 못해”

안철수 의원과 송호창 의원(왼쪽). 동아일보 DB
안철수 의원과 송호창 의원(왼쪽). 동아일보 DB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정치적 동지인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22일 '안철수 신당' 창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일부 관측에 대해 "올해 안에 창당한다 안 한다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 인터뷰에서 "올해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창당에는 꽤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신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성식 전 의원의 전날 "대안정당 설립 2단계 진행 예상" 발언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선거캠프 공동 선대본부장으로 활동했던 김 전 의원은 부산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대안정당 설립과 관련해 "내년에 먼저 이뤄지는 지방선거에서는 나름의 노력을 하고, 뒤에 일어나는 총선에서 더 개방성을 가지고 힘으로 모으는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창당 작업을 단계별로 진행하겠다는 것.

그는 대안정당 성공 가능성에 대해 "부족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면서 "안 의원 개인을 중심으로 이뤄지기보다 시민사회와 정치권 전반에 걸쳐 만들어져야 하고, 지금 신당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은 단계가 진행될수록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시 송 의원의 말을 들어보자.
그는 "내년 지방선거가 지방자치의 강화 또는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그리고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점에서 중요한 선거이긴 하다"면서도 "그렇지만 지방선거에다가 모든 것을 건다는 식의 표현을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준비가 되는 만큼 후보를 내야 하고 선택하고 집중해야 하는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며 "거기에 맞춰서 준비되는 만큼 조직적인 형태를 국민들에게 보여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

19대 국회 들어 무소속인 안 의원의 존재감이 떨어지고 있고 '안철수 현상'은 지난 대선에서 끝났다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특검법을 통해 (국가기관 대선·정치 개입이 원인이 된) 대치상황을 풀자는 제안을 안철수 의원과 제가 법안발의를 하면서 제안했고, 그것이 현재 막힌 정국을 푸는 하나의 활로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런 정치적인 해법을 풀어나가는 것을 보다 더 강력하고 위력 있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새로운 대안정치세력화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송 의원은 안철수 신당과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국민동행)의 연대방식을 묻자 "새로운 정치개혁을 요구하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새로운 정당의 출현을 제안하고 요청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저희가 지금 하고자 하는 내용과 상당 부분 부합한다"라며 "저희가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하게 되면 거기에 많은 도움을 주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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