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현안논평에서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아무래도 자신의 위치를 크게 헷갈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사석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누나'라고 부른다며 거들먹대니 누가 그 위세를 무시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현직 대통령을 대놓고 누나로 부른다는 것은 누가 봐도 공사(公私)를 구분 못하는 부적절한 태도"라며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흘려 정국을 꼬이게 만든 게 한두 번이 아닌데 누나를 위한 사모곡도 정도껏 해야지 이 정도면 대통령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윤상현 수석부대표가 주말이면 어김없이 나와 청와대의 심기를 극단적으로 대변하며 정국 분란을 부채질해대니 집권여당의 원내수석부대표라기보다는 알바 형 주말 비공식 청와대 대변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상대방은 꿈도 꾸지 않고 있는데 대통령을 위한답시고 자꾸 대선불복이 아니냐고 떠들어대니 오늘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 아닌가"라며 "영국식으로 야당이 '여왕의 충성스런 야당(Royal Opposition Party)'이라고 맹세라도 하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부대변인은 "제발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의 빗나간 남매별곡을 자제시키라"고 청와대에 요구했다.
이에 새누리당 이학만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막가파식 심심풀이 논평을 삼가라"며 "윤상현 수석부대표가 정치부 기자와의 사석에서 과거 박근혜 당시 국회의원과의 친근감의 표현으로 한 발언을 마치 현 대통령에 관해 발언한 것처럼 왜곡하고 인신공격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부대변인은 "이러한 민주당의 인신공격 논평은 후일 예산결산과 정부 임명안 합의에 판을 깨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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