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급유기로 독도-이어도 분쟁 적극 대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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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방공구역 갈등]
2019년까지 4대 실전 배치… 급유땐 비행-작전시간 크게 늘어

정부가 27일 공중급유기 도입을 결정한 데는 독도와 이어도를 둘러싼 주변국과의 분쟁 시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포석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4대, 18대의 공중급유기를 운용하고 있지만 한국은 현재 공중급유기가 전무한 상황이다. 현재 공군의 KF-16 전투기는 연료를 가득 채워도 독도에서 10여 분, 이어도에서 5분 정도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공중급유를 한 차례 받으면 독도에서 70여 분, 이어도에서 65분간 비행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이어도 인근에서 국지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공중에서 아군 함정의 엄호 작전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내년 1월 입찰 공고를 거쳐 하반기 기종 결정 및 구매계약 체결을 진행할 방침이다. 1조 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공중급유기 후보는 미국 보잉의 KC-767, 유럽 에어버스의 A330 MRTT, 이스라엘 IAI의 B-767 개조형 등이 거론된다. 군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4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공중급유기가 실전 배치되면 전투기의 비행시간과 작전 반경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방공구역#이어도#독도#중국#일본#분쟁#공중급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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