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4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정치권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당장 새누리당은 다음 주부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군을 대상으로 후보적합도 여론조사를 돌리는 등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 승리를 위한 ‘필승카드’ 찾기에 힘을 쏟고 있다. 민주당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에 따른 야권 분열을 경계하며 ‘신(新)야권연대’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의 경우 새누리당에선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의 대항마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 띄우기에 나선 가운데 인지도가 높은 정몽준 의원의 차출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경기도지사는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지사의 불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같은 당 원유철 정병국 의원 등이 거론되지만 민주당의 김진표 원혜영 의원 등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충북, 대전, 세종시 등 충청권이 지방선거의 판세를 좌우할 핵심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수도권은 20%가량이 충청권 표심으로 분류되고 있어 충청권 표심을 잡으면 수도권 승리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안철수 신당’ 변수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후보가 각각 나가면 야권 분열이 되면서 새누리당에 유리한 선거구도가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야권연대를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지난해 총선과 대선을 거치며 단일화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이 있지만 승리를 위해선 ‘신야권연대’를 모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신야권연대에 대비해 경쟁력 있는 후보군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의 핵심 당직자는 “당초 서울시장 후보군을 대상으로 후보적합도 여론조사를 하려고 했지만 다음 주부터 17개 광역단체로 여론조사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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